어떤 순간은 말 한마디로 완성된다.그동안의 시간이 한 줄의 빛으로 이어지는 듯,마지막 붓끝이 닿는 순간 모든 것이 살아난다.그것이 바로 화룡점정(畵龍點睛) —그림 속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찰나,우리 인생의 가장 빛나는 한 획이다.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 시대, 궁정 화가 **장승요(張僧繇)**는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이 높았다.어느 날 그는 절의 벽에 네 마리의 용을 그렸다. 비늘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했지만, 이상하게도 눈동자가 없었다.사람들이 물었다.“선생님, 왜 눈을 그리지 않습니까?”장승요는 웃으며 대답했다.“눈을 그리면 용이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겁니다.”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래서 장승요는 두 마리 용의 눈에 점을 찍었다.그 순간, 벽이 흔들리고 천둥이 치더니,두 마리 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