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고사성어 - ** 쾌도난마(快刀亂麻)처럼 시원하게!

여생찬란 餘生燦爛 2025. 8. 16. 14:49

 

  • 快(쾌) : 빠르다, 시원하다, 통쾌하다.
  • 刀(도) : 칼, 날카로운 무기.
  • 亂(란) : 어지럽다, 혼란스럽다.
  • 麻(마) : 삼(삼베의 원료)으로, 줄기가 단단하고 실처럼 엉켜 쉽게 풀리지 않음.

 

이 성어는 **중국 고전 ‘후한서(後漢書)’**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전해집니다.
어떤 관리가 복잡하게 꼬여 있는 사건을 간단하면서도 단호한 판단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두고 사람들이 “마치 날카로운 칼로 얽힌 삼 줄기를 베어내듯 한다”고 평가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지혜와 결단력이 합쳐져야만 불필요한 절차와 우유부단을 걷어내고 문제를 명쾌하게 처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복잡한 이해관계와 절차가 얽히면 해결이 지연되곤 합니다. 이럴 때 리더가 단호한 결단을 내려 사태를 수습하는 경우, 언론은 종종 “ 快刀亂麻 (쾌도난마)식 해법”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예컨대 코로나19 초기, 일부 국가 지도자가 신속하게 봉쇄와 지원책을 병행해 혼란을 줄인 것이 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경영자가 미온적인 대응을 하면 손실이 확대됩니다. 반대로 구조조정, 과감한 투자, 신속한 조직 개편 등 빠르고 단호한 전략을 선택할 때 기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1990년대 후반 스티브 잡스의 결단력 있는 혁신 전략으로 회생한 사례를 쾌도난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쾌도난마는 단순히 신속한 해결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지혜와 분별 : 성급한 결단이 아니라 옳고 바른 해법을 찾는 눈.
  • 용기와 책임 : 문제 앞에서 회피하지 않고 책임 있게 나서는 태도.
  • 조화와 공익 :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와 인류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선택.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불평등, 전쟁과 같은 문제도 쾌도난마 같은 결단과 지혜가 없다면 해결이 어렵습니다. 결국,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지혜로운 결단력과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얽힘을 끊는 지혜와 결단, 그것이 오늘 인류가 배워야 할 快刀亂麻 (쾌도난마)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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