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아) : 산 아 - (높고 험한 산), 또는 감탄·탄식할 때의 아(아아!)
鼻(비) : 코 비 - 여기서는 ‘阿鼻地獄(아비지옥)’의 약칭. 불교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을 의미
叫(규) : 부르짖다 - 크게 소리치다
喚(환) : 부르다, 외치다, 고함치다
‘아비지옥에서 울부짖고 부르짖는 모습’
지옥 같은 고통과 혼란 속에서 사람들의 절규와 아우성이 가득한 참혹한 상황.
불교 경전 속 ‘아비지옥’
불교의 팔대지옥 중 가장 깊고 무서운 곳이 ‘아비지옥’입니다. 이곳에 떨어진 중생은 목숨이 끝없이 이어지며 죽어도 죽지 못하고, 끊임없는 고통을 당합니다. 경전에서는 “이 지옥의 소리는 인간 세상의 어떤 절규보다 크다”고 전하며, 바로 이 모습이 ‘아비규환’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고려 시대 전란의 기록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을 때, 역사서에 “도성 안이 아비규환(阿鼻叫喚)과 같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불타는 마을, 울부짖는 백성, 무너진 집터와 시신이 뒤엉킨 참상이 그대로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에 담겼습니다. 이처럼 전쟁과 재난의 현장은 늘 이 단어로 묘사되었습니다.
‘아비규환’은 **불교 용어 ‘阿鼻地獄(아비지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산스크리트어 Avīci를 번역한 말로, ‘무간(無間) 지옥’이라고도 합니다. 무간이란 고통이 잠시도 끊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살아 있는 동안뿐 아니라 죽은 뒤에도 벌이 계속되는 가장 극악한 형벌의 세계를 말합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 ‘아비지옥’에서 절규하는 모습을 빗대어 ‘阿鼻叫喚’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대 전쟁 보도에서 민간인 피해가 극심할 때 “도시 전체가 아비규환”이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에서 실제로 국제 언론들이 이 단어를 번역해 사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이나 일본의 쓰나미 참상, 그리고 2022년 터키·시리아 지진 직후, 무너진 건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절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세계 뉴스에 나왔습니다. 한국 언론도 이를 묘사하며 “아비규환의 현장”이라는 문구를 썼습니다.
아비규환은 인간의 극한 고통을 상징합니다.
그 반대편에는 인류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 평화(Peace): 전쟁과 폭력의 종식
- 자비(Compassion): 타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마음
- 연대(Solidarity): 서로를 지키고 돕는 공동체 정신
결국 우리는 **“고통을 줄이고 평화를 확장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비규환의 반대편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입니다.
"아비규환의 참상 속에서도 우리는 평화와 자비, 연대라는 빛을 붙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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