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고사성어 ** 羅鮑之交(라포지교)

여생찬란(餘生燦爛) 2025. 10. 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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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그친 오후, 오래된 찻잔을 마주 앉은 두 사람의 미소가 따뜻하다.
하나는 부유한 장수였고, 다른 하나는 가난한 서생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서로를 향해  이해와 존중, 그리고 변치 않는 신의의 눈빛을 보냈다.

어느 날, 가난한 친구가 생활고에 시달릴 때, 부유한 친구는 조용히 곡식을 내어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정에는 계산이 없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이번에는 부유한 친구가 어려움에 처하자 그 서생은 자신의 집을 팔아 도왔다.
그때 그가 남긴 말은 이랬다.

 

“우정은 서로의 향기로 남는다. 돈의 냄새가 아닌, 마음의 향기로.”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羅鮑之交(라포지교)’,
— ‘비단장수 나(羅)와 생선장수 포(鮑)의 우정’이라 불렀다.

羅鮑之交 (라포지교)

  • 뜻: 친구 사이의 돈이나 이익이 아닌 진심과 신의로 맺어진 아름다운 우정을 비유하는 말.
  • 한자 풀이:
    • 羅(그물 라): 비단장수 나(羅商人)
    • 鮑(절인생선 포): 생선장수 포(鮑商人)
    • 之(갈 지): ~의
    • 交(사귈 교): 교제, 관계

즉, “라상과 포상의 우정” — **‘나포의 교분’**을 뜻한다.

이 성어는《晉書(진서)》〈周顗傳(주의전)〉에 전해지는 고사에서 비롯된다.

 

옛날 진(晉)나라 때, **라상(羅商人)**은 비단을 팔고, **포상(鮑商人)**은 생선을 팔았다.
비단은 향기롭고, 생선은 비린내가 나니,
사람들은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자 라상은 이렇게 말했다.

 

“비단의 향기가 포상의 비린내를 덮고도 남는다.”

 

그 말처럼, 그들의 우정은 향기로운 믿음으로 이어졌다.
이후 ‘라포지교’는 신의와 진정성으로 맺어진 인간관계의 상징으로 전해졌다.

우정은 향기와 같다.
잠시 스쳐도 마음에 남고, 오래 함께하면 삶을 바꾼다.
진심으로 다가온 인연 하나가 세월을 이기는 힘이 된다.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에 당신의 향기가 닿기를...
羅鮑之交(라포지교), 진심으로 맺은 우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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