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34년 만의 금빛 환호…유도 김하윤, 왜 이 순간이 특별했을까?”

여생찬란 餘生燦爛 2025. 6. 20. 10:33

34년을 기다린 감동의 순간, 김하윤이 해냈다.

부상과 슬럼프, 그리고 세대교체의 기류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온 김하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매트 위에서 그녀는 모든 우려를 단칼에 날려버렸다.
세계랭킹 1위, 유망 신예, 팀 후배마저 차례로 꺾으며 금빛 투혼을 완성했다.

1991년 문지윤 이후 34년 만의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
그건 단순한 승리가 아닌, 세월을 이겨낸 의지의 증명이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가능성, 18세 이현지는 첫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남겼다.
세대교체와 전통이 나란히 매트 위에서 빛난 하루였다.

 

 

여자 유도 간판 김하윤(세계랭킹 5위·안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김하윤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 김하윤은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세계 4위·남녕고)를 반칙승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선 세계 1위인 프랑스의 로만 디코를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누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일본의 신예 아라이. 베테랑 김하윤은 아라이를 노련하게 요리했다. 김하윤은 경기 초반 잡기 싸움을 펼치면서 신중하게 풀어갔고, 아라이는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후 1분 38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았다. 이후 김하윤은 태세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다리 걸기를 시도했다. 당황한 아라이는 경기 시작 2분 24초에 방어 자세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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